이명박 "삼성 뇌물혐의는 모욕"

첫 재판 모두 진술…혐의 적극 부인



110억원대 뇌물수수와 350억원대 다스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명박 전 대통령(77)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했다. 이 전 대통령이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는 건 지난 3월22일 구속영장 발부 이후 62일 만이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시작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1차 공판에 나와 "변호인에게 억울함을 객관적 자료와 법리로 풀어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자신의 입으로 혐의를 다시 한 번 부인한 것이다. 특히 삼성 뇌물 혐의를 따로 거론하며 "충격이고 모욕"이라고 말했다.

“나는 오늘 비통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검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 진술을 거부하라고도 하고, 기소 후엔 재판도 거부하라는 주장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억울하더라도 일국의 대통령을 지낸 사람으로서 그런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대통령은 헌법을 준수한다고 국민 앞에 맹세한 사람입니다….”

구속 이후 첫 재판에 출석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법정에서 접한 검찰의 증거와 진술 등에 대해 ”이건 거짓말”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인 강훈 변호사는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정계선) 심리로 열린 첫 공판기일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강 변호사는 ‘재판 중에 이 전 대통령과 무슨 대화를 나눴느냐‘는 질문에 ”‘이게 아닌데, 이건 거짓말인데’라는 말씀을 계속 하셨다”고 답했다.

이날 검찰은 재판에서 이 전 대통령의 공소사실 요지를 밝히며 이를 뒷받침하는 각종 증거와 관련자들의 진술 등을 공개한 바 있다. 이 전 대통령의 발언은 자신이 아는 사실과 많은 것이 다르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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