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순의 항로

고연(시카고 거주)

요즘 나는 한국 문단에서 거의 50년간 독자들한테 많은 사랑을 받으며 명작을 쓰며 호감 주는 작가로 명성이 높았던 고 최인호씨가 암투병 5년간 고생하면서도 마지막으로 죽기 전에 쓴 책, ‘인생’을 읽고 있다. 그리고 그가 진실한 캐톨릭 신자생활을 하다 세상을 떠난 사실을 알게 됐다.
최인호 씨는 책을 통해 많은 캐톨릭 교의 역사적 성직자들의 업적내용과 캐톨릭 인들이 알아야 할 많은 지식과 상식을 잘 말해 주고 있다.

나는 작년에 지금의 아내가 된 앨리자베스 김정자의 인도로 이곳 한인 순교자성당에서 교리공부를 마치고 세례 받고 캐톨릭 신도가 된 후 많은 것을 배웠는데 그 중 가장 내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이 있다.

병문안 갈 때, 노인요양원에 계신 한국노인들이 거동이 불편하고 정신적, 육체적 이상이 있어서 고통으로 눈물 흘리며 옛날에 살았던 한국 고향땅을 그리워하는 것이 그것이다. 나는 아직도 이곳 한인 순교자 성당에서 고참신도들처럼 매 일요일 미사시간에 남들과 같이 암기해서 다 같이 암송하는 여러 의식적 내용을 잘 따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성당 내에서 레지오마리애 모임에서 같이 묵주 갖고 주무경(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등을 암송하는 것이 있는데 책으로 레지오 마리애 까떼나 등을 읽는 것은 책 읽는 것이니 나 혼자 찾아 읽게 내버려두지 않고 나한테 페이지번호 등을 알려주는 자매님도 계셔서 미안하기 까지 하다. 가급적이면 나 혼자 다 암송하고 미사 드리도록 하려고 지금도 노력 중이다. 나 보고, 어쩌다 배재중고교 츨신이 감리교에서 캐톨릭교 신도가 됐냐?고 묻는 사람도 있다. 개신교든 캐톨릭교든 다 하느님 예수의 성경말씀에 따라 기독교 신앙생활하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나는 말한다. 다만 내가 지금 캐톨릭을 믿는 것은 현재 나의 아내인 앨리자베스 김정자가 나를 자기가 믿는 캐톨릭교로 인도해서 나도
아내와 일심동체가 될려고 캐톨릭 신도가 됐다고 말한다. 또 어떤 사람은 나보고 죽어서 천국을 가는 것은 하늘나라가 달리 있는 것이 아니고 바로 우리가 사는 이 지구상에 우리가 찾는 천국이 있다는 말도 한다. 나는 종교는 이상적 이론에서 찾아야지 과학적인 ‘1+1 =2'라는 공식으로 논할 수는 없다고 믿으며, 하나님의 세상은 이 지구상이 아닌 다른 나라, 즉 천국에 따로 있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나는 죽어 하나님의 나라에 가기를 원해서 지금도 착실하게 캐톨릭 신앙생활을 한다고 말한다. 그간 자원봉사자로 나는 여러 노인들이 계시는 요양원에 가서 위문예배도 보고 김대건 성당의 바오로 부제님과 한인 노인들한테 가서 미사도 드린다. 그러나 거의 80-90세되어 정신적, 육체적 이상으로 고통 속에 사는 노인들을 볼 때마다 나는 오직 죽을 때는 이슬처럼 자다 숨이 끊어지게 되기만 주님께 기도한다.
내가 시카고에 이민 와서 산지가 벌써 40년이 넘는데 이곳 시청공무원으로 직장생활을 하다 은퇴해서 지금은 공무원 연금으로 살고 있다. 근 30년이상 State Farm에 보험을 들어 차를 타고 다니다가 작년 겨울 저녁에 성당에서 귀가하던 날밤 별안간 나의 36,000마일 달린 ‘Toyota Camry’ 차의 브레이크 고장으로 길가의 쇠 전봇대를 들이 받은 사고가 났었다. 사고 원인은 운전자인 내가 아니고 차의 브레이크 고장인데도 나의 늙은 연령 탓인지 차보험을 스테이트 팜에서 취소시켰다. 며칠 전에는 운전 면허증이 만기가 되어서 엔터프라이스 렌팅 카를 빌려 면허장에 가서 합격하기도 했다.

그런데 내가 과거에 살던 주소에서 현재 콘도로 옮겨와 사는 곳의 증명을 건물 관리 책임자가 해줬지만 Secretary of State 직원은 내가 최근 받은 우편물이 지금부터 3개월 내의 날짜가 넘어 시험을 못 치른다고 해 결국 아내가 다시 보증서를 써준 후에야 시험을 친 사실도 있다. 차 사고가 난 후 병원서 X-ray를 찍으니 뼈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는데 최근에 한 임상심리학자는X-ray 보다는 MRI 를 찍어야 했다고 말했다. 내가 하나님과 같은 전지전능한 힘이 있다면 한반도 조국의 통일을 성취시키고 암으로 죽은 딸과 아내도 살렸을 것이다. 앞으로 암도 고칠 특효약이 곧 나오게 될 것을 믿으며, 천주님께 기도하고 있다.
yunkoh99@yahoo.com


 

The Book Thies(책도둑)

뉴욕 타임스 지의 230주간 베스트 셀러

안정란(객원기자)

도둑치고는 밉지 않기도 하고 아름다운 도둑인가? 생각되기도 하며 마음이 슬퍼지는 이야기다. 이 책을 읽으면서 1950년에 일어났던 한국 전쟁 때 다섯 살이던 나 자신을 생각해 보았다. 피난민들로 꽉 차있던 기차였지만 엄마와 아빠의 보호를 받았던 파난길은 얼마나 행운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은 착한 이들이 더 많다. 리젤의 양부모같은 ‘한스 후버만’ 부부도 있어 아름다운 세상이 된다.

이 책의 저자는 오스트렐리아 태생의 Markus Zusak이고 미국에서는 2007년 처음 Knopf회사에서 출판되었고 출간 후 230 주간동안 뉴욕 타임스지의 베스트 셀러 리스트에 올랐었다. 동시에 오디오 북으로도 출간되었다. 또 이 책은 2013년 11월에 영화로 만들어져서 개봉했고 여러 개의 영화상도 받았다.

줄거리는 1939년 독일에서 제1-2차 세계 대전쟁 사이에 작은 소녀 ‘리젤 매밍어’ 가 전쟁을 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다. 커뮤니스트라는 기억도 나지 않는 아버지와 병약한 엄마와 같이 살 수가 없어서 기차를 타고 뮨헨 인근 ‘몰칭’이라는 아주 작은 마을에 포스터 페밀리를 만나러 간다. 엄마와 같이 기차를 타고 가던 중에 기차에서 어린 남동생이 죽는다. 죽은 남동생을 파묻으러 간 묘지 근처에서 눈속에 파묻힌 ‘Grave Digger's Handbook’ 이란 책을 도둑질 하면서 "book thief"가 되어 간다.

양부모를 만나서부터 마음이 따뜻한 양아버지(한스 후버만)의 도움으로 글을 읽는 것을 배운다. 그리고 리젤은 책을 그저 훔치기만 하는 것이 아니고 점점 ‘글’을 읽고 싶은 열망이 생긴다. 양어머니(로사)는 페인트공인 양부의 작은 수입으로 살 수가 없어 동네 부잣집의 빨랫감을 빨아주면서 생활비를 보태는데, 험악한 욕지거리를 마구 해대지만 마음은 착해서 양딸을 늘 진심으로 사랑한다. 전쟁시대지만 아이들이 자라는 것을 평화시대나 별반 차이가 없다. 배 고플 때는 과수원에 도둑질도 다니고 독일군이 태워버리는 유태인의 책 더미 속에서 미처 타지 않은 따뜻한 책도 훔쳐오고, 양엄마를 돕기 위해서 빨랫감을 거두러 다닌다. 그러나 시장집 서재에 꽂힌 많은 책들에 너무 즐거워 하는데 그 시장 부인이 마음대로 책을 읽으라고 허락을 한다. 전쟁이 심해져서 경제적으로 온 마을이 힘들어 더 이상 시장네 집에서 빨랫감을 줄 수 없을 때도 시장의 부인은 창문을 열어놓고 리젤이 서재를 방문할 수 있게 해준다.

그러나 어느 날 양부의 인연으로 유태인의 젊은 아들이 이 집 지하실에 와서 2년을 숨어 떠나게 된다. 리젤은 그동안 마음이 많이 성숙해졌고 마음을 표현하여 글로 쓰는 것도 배웠다. 젊은이는 종이가 없으니 리젤이 주어 온 신문지에 흰색 페인트를 칠해서 그 위에 글을 쓰면서 글을 쓰는 일이 무척 아름답다는 것도 배운다. 그러다 마을의 시장 부인이 리젤에게 두툼한 검은 책을 선물한다. 그날부터 그녀는 그 검은 겉장의 책에 자기의 마음을 쓰기 시작한다. 어느 날 심한 폭격이 온 마을을 덮쳤다. 그러나 리젤은 글을 쓰다가 생명을 구한다. 바깥 세상으로 나왔을 때는 모든 것이 사라져 버린 후였다. 집도, 양부모님도, 제일 좋은 친구도 죽었으나 양부가 즐겨 연주하시던 아코디온만 남았다. 오랜 세월이 지나 어떤 낯선 이가 오스트리아에 사는 80살이 넘은 리젤에게 폭탄이 떨어지던 그날 지하실에서 쓴 검은 책을 갖고 온 사람을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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