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레나

“강물 흐르듯 세월도 흐릅니다”

백낙보(모톤 그로브 거주)…갈레나 여행기

며칠 전 우리는 ‘시카고 타임스’가 주관하는 1일 관광으로 갈레나를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한국적 농촌지역을 보는 것 같아 기분이 상쾌했습니다. 90번 하이웨이에서 20번 길로 바뀌면서부터는 양 옆으로 넓은 농촌마을이 시야를 유혹했습니다. 멀리 보이는 야산과 콩밭, 옥수수밭…이 모두는 내가 어린 시절 자라온 추억이기도 했습니다. 나는 6.25전 개성에서 송악산을 등지고 살았기에 하는 말입니다.

일행 중 이윤모 박사와 조광동 씨 등, 옛 한국일보에서 글을 쓰던 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70년대 초였으니까 지금으로 약 40년 전인 것 같습니다. 거리에서 한국인만 봐도 반갑던 시절이니까 꽤 많은 세월이 지나갔습니다. 어려웠던 그 시절, 나는 그들의 글을 읽는 것이 큰 낙이었습니다. 얼마 없던 우리 동포들의 마음도 다 그러했으리라 믿습니다. 그들을 통해서 우리는 떠나온 조국의 근황을 들을 수 있었고 언어에 익숙치 못했던 미주 뉴스(영자지)를 이해할 수 있었으니, 언론인으로서의 남긴 업적이 이 얼마나 자랑스럽습니까. 우리는 지나온 그들의 업적을 과소 평가해서는 안됩니다. 강물이 흘러가듯 세월도 흘러 많은 분들 중에는 이미 고인이 되었고 이제 남은 분들은 백발이 성성한 노인들이 되었습니다.

마이크를 잡은 이윤모 박사와 조광동 씨도 전과 같지는 않았습니다. 90년대 이후 정착하신 분들 중에는 우리 이민 1세들이 70년대 초에 어떻게 살아왔나를 이해하기 어려우리라 믿습니다. 관광을 함께 다녀오신 여러분들도 가까이에서 서로 인사는 나누지 못했지만 여러 모로 유익하고 즐거웠습니다. 수고하신 스탭진께도 인사 드립니다. 귀사에 영원한 발전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몇 가지 착오는 옥에 있는 티눈으로 생각하고 참고하면 될 줄로 믿습니다. 정성을 다하시는 모습에 감사하며, 길이 추억으로 남기겠습니다.
부디 건강들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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