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벽-최성애 부부

조벽-최성애 박사 부부는 “행복 씨앗 프로그램 전파자”

미래에서 온 아이를 과거의 부모가 어떻게 다룰까?

여성 핫라인과 시카고 타임스가 동동 주관하는 자녀교육 강좌가 오는 3월7일 오후 6시부터 글렌뷰 도서관 커뮤니티 룸(1930Glenview Rd.,)에서 개최된다. 부부 교육 전문가인 조벽 교수와 최성애 교수가 ‘미래에서 온 아이, 과거에서 온 부모’ 라는 타이틀로 강연을 하게 된다. 조 박사는 미시간 공대 기계 공학과 교수로 20년간 재직했으며, 180개 대학에서 교수 대학 특강을 하고 있다. 현재 동국대 석좌 교수와 HA 행복 연구소 공동 소장이다. 최성애 박사는 컬럼비아 대 심리학 석사와 시카고대에서 인간 발달학 박사를 받았다. 미시간 공대 심리학과 교수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HD 가족 클리닉 원장과 HD 행복 연구소 대표를 맡고 있다. (편집자 주)

-요즘의 아기들은 태어나서 얼마되지 않아 킨들이나 컴퓨터에 노출됩니다, 하루에 얼마 정도의 시간을 사용하면 좋은지요? 너무 많이 볼 때의 단점은?
* 테크놀로지의 발달이 인간의 진화적 적응에 비해 너무 빠르기 때문에 장기간 노출에 대한 연구가 아직 미비합니다. 따라서 정확한 답을 드리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영유아 뇌발달의 특성을 고려해 본다면 아기들은 컴퓨터나 TV, CD 등을 통해 학습을 배우는 것이 매우 제한적이거나 부정적이라고 합니다. 특히 언어 발달이나 정서발달, 사회성 발달에는 일방적 TV 시청으로는 거의 못 배운다고 합니다. 서로 얼굴을 보며 표정을 읽고 공감과 소통을 할 때 뇌의 거울 뉴런이 자리하는 섬엽, 감정조절능력을 하는 전두안과 피질 같은 변연계와 원시 전두피질의 기본 구조와 기능이 발달한다는 최신 연구들이 많습니다.

양육자나 또래와 상호 작용을 할 시간이 컴퓨터나 킨들에 대치된다면 그만큼 아기의 정서발달과 사회성 발달, 인지발달이 지연되거나 왜곡될 것입니다. 이런 아이들은 커서도 시선을 마주치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잘 조절하지 못할 뿐 아니라 타인의 감정도 파악하지 못하고 분위기를 읽지 못하여 또래 관계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집중력이 떨어지고 주의가 산만하고 충동적인 행동을 하거나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 학습에도 어려움을 겪습니다. 하버드 대학 소아과 의사로서 영유아발달에 선구적인 역할을 했던 브레이즐턴 박사에 따르면 신생아가 조용히 깨어 있는 상태가 학습에 최적의 상태이며 이는 하루 24시간 중 총 10%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다만 10%의 시간이 하루 중 여러 시간대에 분산되어 있기에 아기와 함께 시간을 같이 보내는 것이 이 최적의 학습 시기를 놓치지 않는 비결입니다.

-이처럼 과거와는 전혀 다른 환경의 아이들에게 바람직한 교육 환경 조성은? 베이비시팅 시간과 연령대에 따른 장난감과 친구 만들기 등등에 대한 아이디어는?
*아기는 첫 두 해 동안 기본 애착을 형성하고 이 때 기초신뢰감과 관계조율의 기초가 형성됩니다. 따라서 가장 바람직한 환경은 부모가 안정적이고 우호적인 관계 속에서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상호작용을 하는 것입니다. 이럴 때 아이의 정서적 환경이 밝고 긍정적인 것이 됩니다. 또한 맞벌이 등으로 둘이 함께 아기와 같이 지내기 어렵다면 교대로 아기를 보더라도 첫 두 해까지는 가능한 다른 분에게 양육을 맡기지 않는 게 더 좋습니다. 안정적인 애착이 잘 형성된 아기들은 이후 부모와의 관계도 좋고, 유치원에 가서 또래 관계와 교사와의 관계도 좋기 때문에 1석3조인 셈입니다.
부득이 아기를 맡겨야 한다면 생후 5개월 이전에 믿을만한 한 분에게 맡기되 만 2살까지는 양육자가 바뀌지 않도록 하는 것이 분리불안, 애착손상 등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연령대에 맞는 장난감은 영유아기에는 오감을 통한 놀이가 가장 좋습니다. 지나치게 화려한 색상이나 소리, 냄새 등은 가능한 피하고 자연 소재로 여러 가지 상상력을 동원할 수 있는 것이 좋겠습니다. 영유아 놔발달 전문가에 따르면 아기가 가장 좋아하는 대상은 값비싼 장난감이 아니라 엄마와 아빠의 얼굴이라고 합니다. 얼굴 표정이 즐겁게 바뀌고 반가워하는 대화를 할 때 아기의 피부전도, 뇌영상, 표정변화, 호르몬과 자율신경계를 살펴보면 다른 어떤 장난감이나 사물을 바라볼 때 보다 훨씬 더 즐거워 하고 흥미로워 하며 안정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10 살이후 특기가 나타나는데...어떻게 지도하면 좋을지? 음악, 미술 등이나 학습법을 위한 과외는 어떻게 준비할까요?
여러 놀이와 활동 속에서 아이가 가장 흥미로워 하거나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는 게 좋습니다. 또한 약간의 소질이나 재능을 보인다고 성급하게 과도한 칭찬을 하거나 기대를 걸면 부담감과 스트레스를 주게 되어 흥미를 잃거나 싫어할 수도 있습니다.

형제 자매가 있을 경우 둘에게 같은 특기나 취미를 갖게 하면 의도치 않게 비교와 경쟁을 하면서 특기 그 자체보다 부모의 관심과 사랑을 얻고자 하여 관계도 나빠지고 열등감이나 우월감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각각 다른 운동, 다른 악기, 다른 특기를 키워나가도록 이끌어주는 게 바람직합니다.

-편식이나 고집이 센 아이를 다루는 법은?
*감정코칭의 대가 가트맨 박사님은 아이들이 특정 음식에 대해 거부감이나 혐오감을 보일 때 존중해 주라고 합니다. 이것이 원초적인 자기 바운더리와 의지의 표시입니다. 다만 영양에 균형을 갖도록 다양한 음식을 맞보게 할 필요는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시금치를 싫어하는 아이에게 억지로 야단쳐가며 먹이기보다는 몇 가지 푸른색 채소 중 아이가 가장 덜 싫어하는 것과 같이 놓고 선택을 하게 하면 아이는 자신의 선택이 존중받는 기분이 들어서 먹게 됩니다.

고집에 센 아이는 환영할 일입니다. 아이의 고집 속에 간절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이 때 아이의 감정을 수용하고 존중해 주되 행동에는 명확한 한계를 그어주면 아이는 어른을 믿고 따르게 됩니다. 즉 신뢰감을 형성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뜻입니다. 다만 기질적으로 타고난 <체제거부형>이라면 순종을 강요하지 말고 아이가 무엇을 원하거나 거부할 때 어떤 기분이 드는지 먼저 감정에 초점을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는 감정코칭 책에 자세히 예문과 함께 설명이 나와 있습니다. 이번 특강에서도 알려 드릴 것입니다.

-다민족과의 교류문제에 대해
*이제는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여러 문화, 여러 민족들이 섞여 있습니다. 다민족, 다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친구들을 초대하거나,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맛보거나 문화 공연 등을 보고, 때로 여행을 통해 그 지역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갖게 하는 게 좋습니다. 이 때 부모의 태도가 암묵적으로 아이가 그 문화를 받아들이거나 거부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침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흔한 예로 부모님들이 흑인을 "깜둥이", "쟤네들은 더럽고 무지해~" 등 무심코 하는 말들이 매우 부정적인 선입견이나 편견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이지요. 어른들부터 다문화, 다민족에 대한 존중과 배려의 모범을 먼저 보여주는 것이 더 급선무입니다.

-좋아하는 상대방이 자꾸 바뀔 때, 갑자기 전공을 바꾸려 할 때
*어릴 때 양육자가 자주 바뀌지 않았는지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애착 손상의 문제라면 심리치료를 먼저 받는 게 좋습니다. 아니라면 20대 초반까지는 여러 분야나 대상들을 탐색해 보는 것도 바람직합니다. 문제는 상대를 바꿀 때나 전공을 바꿀 때의 이유와 감정이 어떠한가입니다. 상대방에게 매번 속는 기분이 든다거나 쉽게 싫증이 나거나 상대를 놓칠까봐 불안해서 먼저 헤어지자고 하거나...등이라면 애착손상의 후유증일 경우가 많습니다. 전공을 자주 바꾼다면 자신이 진짜 무엇을 원하는지 잘 모르고 남의 판단이나 이목에 이끌려 왔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내면과 미해결과제, 또는 잊혀진 트라우마 등을 좀 더 탐색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부모와 자녀 사이, 조부모와의 사이에서 더 좋은 관계를 이룩하려면?
*가트맨식 건강한 관계의 기술을 배우면 매우 도움이 됩니다. 간단히 세 가지만 말씀 드립니다.

1) 서로의 내면의 세계, 특히 정서 세계에 대해 관심을 갖는다. 이를 <사랑의 지도>라고 합니다.
2) 서로 단점보다 장점이나 고마운 점을 더 자주 보고 느끼고 표현한다 (최소한 긍정성을 부정성보다 5배 이상 해야 건강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3) 관계를 망치는 네 가지 독인 (비난, 방어, 경멸, 담쌓기)를 피하고 다가가는 대화의 방식을 사용한다. (자세한 설명은 졸저 <최성애 박사의 행복수업>에 소개되어 있습니다.)

-강의시간 2시간 반 동안의 두 분에 강의 스타일에 대해
* 조벽 교수는 다이내믹하며 매우 논리적이고 명료하게 설명하면서도 유머가 많습니다. 저는(최성애 교수) 좀 더 부드럽고 조용한 스타일이며 임상 경험과 사례 등과 함께 쉽고 재미있게 풀어나갑니다.

-공대 교수에서의 변신과 행복 씨앗 심기교육에 관한 것에 대해.
*연애 때부터 함께 지내 온 지난 33년 동안 지향과 목표를 한 곳에 두고 많이 공부하고 서로 배우며 소외된 아동과 청소년,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자 일해왔습니다. 행복씨앗은 저소득층, 고위험군 부부들에게 감정코칭 부모 교육과 가트맨식 부부 교육을 무료로 가르쳐 주어 좀 더 안정적이고 행복한 부모, 부부, 가정을 이루도록 돕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입니다. 2005년 한국에 영주귀국한 뒤 지금까지 수만 명을 대상으로 무료교육을 제공했고, 그 중 EBS 다큐프라임 <마더 쇼크>, KBS 다큐 <위기의 아이들>, SBS <위기의 부부> 등은 방송대상이나 여성가족부 상을 받고 높은 시청율을 통해 사회에 많이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알려지지 않는 프로그램이 훨씬 더 많습니다. 한국뿐 아니라 필리핀, 월남, 멕시코, 브라질, 과테말라 등에서도 행복씨앗 프로그램을 전파하고 있습니다.

배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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