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혼다 그는 누구인가

첫 인상부터 다정하고 할아버지 처럼 자상하다. 후원회에 참석한 여성들과 기념사진을 찍으면서, ‘샤넬 넘버 파이브 코코’ 향수 냄새가 좋다고 조크를 했다.
그는 일제 차인 ‘혼다’와 이름이 같다. 풀 내임은 ‘마이클 마코토 혼다’, 미들 네임이 ‘마코토’인 것으로 봐서 일본 사람임에 틀림 없다.

그는 1941년,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딸기 재배 농가의 가난한 소작인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어려서 태평양 전쟁 때, 콜로라도주 일본계 강제 수용소 캠프에서 지냈다. 생물학 박사이며, 교장선생님 출신이다.
그는 모국인 일본에 제2차세계대전 중의 자행한 전쟁범죄에 대해 사죄와 보상을 촉구한 레졸루션AJR 27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혼다 의원은 일본의 보수 언론과 많은 일본인들로부터 민족 배반자라고 지탄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진실을 밝히는 옳은 일이라고 믿기 때문에 그는 두려움 없이 행동한다.

그가 이런 일에 앞장서고, 전미 유색인 지위향상협회와 민권운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평화주의자가 된 이유는 어쩌면 전가족이 당한 전쟁경험과 강제수용소 캠프에서 지낸 아픔 때문이었을 것이다. 혼다 의원은 심지어 무슬림들의 권리를 옹호했으며, 9.11테러 직후 미국사회의 따거운 눈총을 의식하고 무슬림의 정체성이나 이름을 바꾸지 말 것을 호소할 만큼 약자에 대한 연민이 강한 사람이다. 혼다 의원과 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멀리 고국에서 온 김영진 장로는 ‘행동하는 양심’ 평화의 사도라는 점에서도 서로 닮았다.

표적 낙선 운동으로 고전
마이크 혼다 의원이 지난주(5월10일) 시카고를 방문했다. 7선 의원인 그가 다음 달(6월3일) 치러지는 8선 고지 탈환의 예비선거가 만만치 않다. 혼다 의원은 그동안 7선까지는 무난하게 쉽게 당선되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37세의 젊은 인도계 변호사 로 카나의 강한 도전을 받고 있다. 일본계 유권자로부터 ‘표적 낙선운동’에 직면해 있고 선거자금도 약세다. 카나 후보는 벌써 200만 달러를 모아 혼다보다 선거자금이 4배나 많다. 혼다의 선거구는 민주당 강세지역이다. 이번 예비선거에서 1등과 2등에 둘다 민주당이 뽑힐 지도 모른다. 문제는 11월 본선이다. 공화당 지지자들이 혼다 상대 후보에게 몰표를 주면, 혼다 의원의 재선 가도는 빨간불이다.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는 올해 선거에서 주목해야할 10곳을 선정했다. 그 중 혼다 지역구를 첫번째로 뽑았다. 그만큼 치열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인 동포들은 고마움에 보답하기 위해 ‘혼다 구하기’에 나섰다. 이번엔 우리가 돕자고 미 전역서 후원 모금 행사가 열리고 있다.

이곳 시카고 한인들이 발빠르게 혼다 의원을 돕기 위해 그를 초청한 것이다. 미 주류사회와 광범한 네트워크를 가진 이진(데스플레인 교육위원) 한미교류협력기구 시카고 지회장이 이니시아티브를 쥐고, 혼다 의원 후원의 밤을 마련했다. 준비단계에서는 시카고 한미교류협력기구와 기독실업인협회, 그리고 보타닉 가든 클럽 멤버들이 이진씨와 회동을 하고 계획을 짰다. 나도 이 뜻을 적극지지하고 동참했다.

혼다와 김영진 환상적 콤비
이진 지회장은 양면 작전을 폈다. 조직과 자금동원이 유리한 진안순씨가 이끄는 한미우호네트워크와 손을 잡고, 또 한쪽으로는 서울에 연락을 해 세계한인교류협력기구 상임대표인 김영진 장로를 이곳으로 초청했다. 김 장로 초청에는 세계한인 교류협력기구의 공동대표인 이근무씨의 역할이 컸다.

정의와 양심의 대명사인 혼다 의원과 5선의 김영진 장로의 환상적인 콤비의 만남은 정신대 문제 뿐만 아니라 앞으로 일본의 역사왜곡과 군국주의 부활을 시도하는 아베정권과 맞서는데 큰 힘이 될 것이다. 실제로 이 두 ‘거인’은 위안부 문제 국제연대기구를 결성하는데 합의했다. 혼다 의원은 물론 일본의 피해 당사국인 한국을 비롯한 16개국 대표들이 올 8.15 경축식을 맞아 발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잘 알다시피 미국 선거의 관건은 누가 선거자금을 더 많이 확보 하느냐에 달렸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 가능성을 질문한 기자에게 혼다 의원은 “모든 선거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앞으로 소수계 인권, 사회복지, 의료개선 등 해야할 일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혼다 의원은 “위안부 문제, 여성의 성노예화는 제2차세계대전으로 끝난 것이 아니다. 지금도 코소보 나이제리아에서 반복되고 있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혼신의 힘 다하여 혼다 돕자
시카고 혼다 후원의 밤 행사에는 한국에서 제작한 동영상이 상영됐다. 여기에서 황우여 세계교류기구 공동대표는 “한국 속담에 은혜는 바위에 새기고, 원수는 강물에 띄운다”는 메시지를 혼다의원에게 전했다. 그러나 우리는 보은에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다.
2만 달러를 모금한 이번 시카고 행사는 액수보다 마음이 더 자랑스러운 일이다. 2012년 경기도 광주에서 혼다 의원을 만난 위안부 할머니들은 김 장로를 통해 “혼다 의원님 보고싶어요”라는 편지를 보냈다. 의원님께서도 “보고싶어요”라고 화답했다. 오는 8월 이들의 우정어린 재회소식과 11월 혼다의 당선 소식을 기원한다.
김영진 장로의 주장대로 ‘혼’신의 힘을 ‘다’하자.


본보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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