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더 젊어진 시카고 타임스

창간 4주년에 즈음하여

 



유럽 여행관광 등 2번 제외 200호 제작

2013년 초겨울 ‘시사 주간지’ 창간을 준비하던 때가 어제인듯 한데, 벌써 4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그 해 11월 15일 첫 호가 발행된 이래 유럽 여행 시와 연말 등 한 두주를 제외하고 오늘 200호를 제작했다. 동시에 ‘인터넷 뉴스’도 탄생했다.

그 동안 우리 커뮤니티와 세상은 많은 일이 생겼고 큰 변화가 지나갔다. 이민사회 고령화와 함께 돌아가신 분도 많았다. 주위에서는 시카고 타임스의 수명에 대해 1년도 못 가서 ‘발병’이 날 것이라느니 반 년도 못 가 문을 닫을 것이라느니, 거의가 어두운 전망을 이야기했다. 그러나 시카고 타임스는 4년이 지난 지금까지 건재하다. 그리고 역사는 짧지만 젊은 꿈과 비전을 지니고 여기 우뚝 섰다.

세계 최고 신문인 월스트릿 저널은 창간 100주년을 맞는 날 지면에 ‘백 년 더 젊어진 신문’ 이라는 사설 제목을 달고 반성과 회고와 더불어 젊은 기상과 푸른 꿈을 선포했다.

전면 칼러에 읽을 거리 많아

시카고 타임스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은 하나로 일치했다. “내용과 편집이 훌륭하고 읽을 거리가 많다”는 것이었다. 하나정수기 이재구 대표는 이야기 한다. “참 깔끔하게 만든 신문이다. ‘주간지’라고 부르기에 아까운 생각이 든다” 고무적인 평가다. 다년 간 일간지의 편집인 경험을 가진 나로서 일간지와 주간지의 특성과 차이점을 부정하지 않는다. 다만 평소 주간지에 대해 일반이 느끼고 있는 선입견을 바꾸어 놓았다는 점에서, 우리 제작진은 감사하고 용기를 얻었다. 알링턴에 사는 주부께서는 “주위에서 안 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단기간에 유명한 신문이 된 것 같다”는 말에 우리들은 무거운 사명감과 책임의식을 갖게 된다고 솔직히 말씀 드리고 싶다.

가끔은 주간지에 대한 차별, 경쟁지들의 질시가 만만치 않은 때도 있다. 이것은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갖고 있는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얼마든지 응전할 자세를 갖고 있다. 하지만, 주간지에는 광고를 안 낸다거나, 가판대의 시카고 타임스를 송두리채 쓰레기 통에 넣는 다거나, 식당의 물로 젖은 마루바닥을 닦는데 가판대 신문을 쓰는 일은 너무 가슴이 아팠다. 피땀 흘려 만든 신문을 걸레로 사용하다니, 몰상식하다. 한 때 시카고에도 ‘황야의 무법자’ 같은 황색 주간지가 있었다. 광고를 내지 않으면 인신공격을 해 광고를 따내던 악명 높은 신문이 존재했던 부끄러운 과거에 비하면 지금은 양반이다

기자 경력 합치면 거의 200년

신문의 지난 4년을 뒤돌아보며, 오늘의 시카고 타임스가 성공할 수 있었던 제일 공신은 물론 발행인 김영훈 대표다. 그는 신문 배달, 광고 마켓팅, 행정업무, 기자, 편집인과 사장으로서 일인 다역을 하는 ‘25시’의 사나이다. 신문에 대한 열정과 ‘쟁이 근성’이 남다르다. 시카고라는 척박한 언론 풍토에서 전면 칼러 인쇄로 질과 양적인 면에서 두각을 보여 오늘의 시카고 타임스를 있게 한 그의 리더십과 비즈니스 마인드는 높이 평가 받을만하다.

시카고 주간지 최초로 직배를 실시했다. 연중 무휴로 제작해서 배포한다. 전자신문을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무료로 볼 수 있다. 더 나아가 대학촌을 비롯한 인디애나, 아이오와, 위스컨신, 미시간 주 등 중서부까지 배포처를 확대하고 있다. 또 조광동씨를 강사로 시민기자 무료강좌, 언론인, 시인과 함께하는 1일 관광, 애독자 사은대잔치 유럽여행, 아버지날 콘서트와 각종 음악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독자들과 호흡을 함께하고 있다. 김성종의 장편추리소설을 연재, 독자들의 읽을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 영화와 신간 소개, 한국관광공사의 여행안내 등 다른 신문과 차별화된 훌륭한 정보를 제공한다. 다만 ‘아름다운 글모음’과 사망기사(obituaries)인 ‘남기고 간 삶’ ‘웃으며 삽시다. 깔깔깔’의 실종은 무척 아쉽다. 다음으로 한국일보 출신 ‘4인방’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이윤모, 조광동, 육길원, 배미순을 말한다. 이윤모 주필은 시카고 타임스 초창기부터 최근까지 격조 높은 논설을 집필했다. 현재는 그의 마음의 고향인 한국일보로 돌아가 그곳서 논설 고문으로 일하고 있다. 조광동씨와 나는 시카고 언론계 장내에서 또는 장외에서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애환을 나누며 한 세대 언론 창달을 위해 정진해왔다. 과거 양김시대에는 함께 민주화 운동에 적극 동참하기도 하고 현재 그는 보수 쪽으로 나는 진보로 글을 써 대조를 보이고 있다. 함께 시카고 타임스 초창기 독자들의 관심을 모았던 대조적인 칼럼은 시간이 지나면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배미순 씨는 내가 한국일보 국장일 때 부국장으로 함께 일했다.

많은 세월이 흐른 후 우리는 시카고 타임스에서 다시 만나 팀웍을 이루었다. 박두진, 마종기, 강은교와 함께 연세대학이 낳은 시인으로 ‘살아가는 이야기’에 대한 칼럼을 쓰고 있다. 4사람의 기자 경력을 합치면 거의 200년은 될 듯 싶다. 누구 말을 빌리자면 ‘운명’과 같은 끈질긴 인연이다.

필진과 광고주에 깊은 감사

창간 4주년을 맞아 꼭 감사를 드려야 할 사람들이 많이 있다. 초창기 기획실장으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프리랜서로 ‘그레이스 정 음악카페’에 클래식음악 칼럼을 쓰고 있는 정정희 씨, ‘시카고 역사’의 필진인 김신 교수와 지금은 고인이 된 김광정 박사, 삶의 지혜를 일깨우는 좋은 칼럼을 연재하는 정신과의사인 최선옥, 천양곡 박사. 종교수상을 쓴 정성배 목사 등 등 여러 필자의 고마움을 잊을 수 없다. 내 분야는 아니지만, 로얄 광고주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스웨디시병원 유경란 한국부 매니저, 강남세브란스병원 시카고 연락처 이해옥, 민주연대, 문화회관, 씨알 삼계탕, 오메가 식당, H마트와 중부시장, Ever Trust의 데비드 이, 디그니티 메모리얼의 이효섭 장의사, 소셜 미디어 마케팅 전문업체인 HB솔루션, 가발 전문점 쌈지몰, 루비 블루의 크리스티나 정, 부동산 업계의 노정수와 켈리노, 내셔날 홈 헬스케어의 염애희, B&W의 김세미, Blinds 4U의 찰리 김, Kang’s Auto 등 등 일일이 언급하지 못한 광고주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

우리 공동체의 영원한 친구

“기존 언론의 사각지대를 카버하고, 해외동포의 결집과 권익을 옹호하는 대변지로서 우리공동체의 애환을 담은 친구같은 신문을 지향한다. 세계사의 움직임과 분단과 남남갈등의 아픔을 겪고 있는 조국의 현실을 객관적이며 정의의 편에서 보도한다” 4년 전 창간사를 되새기며, 초심을 지킬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재정자립이 바탕이 되어야 언론이 독립할 수 있다는 뉴욕타임스의 전설적인 사장 ‘아서 옥스 설즈버거’의 경고를 명심하면서 해가 갈수록 더 젊어지는 신문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시카고 타임스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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