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 대한 이야기

‘한국신문’ 이라고 칭할 때, 한국(본국)에서 제작 발행한 신문에다 해외 현지에서 만든 신문을 끼워서 판매하는 일간지를 말한다. 직배나 가판대를 통해서 유료로 쉽게 구독을 할 수 있다. 동부지역인 뉴욕이나 남부의 아틀란타와 같은 곳은 소위 일컫는 ‘조중동’(조선, 중앙 ,동아일보) 보수지를 비롯해 한국일보, 중앙일보가 치열한 다자 경쟁을 하고 있는데 비해, 서부의 LA나 중서부지역의 시카고는 2개의 일간지 만이 존재한다.

한 때는 이 지역에도 경향, 한겨레, 조선, 동아가 도전을 했으나, 10년 주기로 모두 실패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 긴 역사와 독자에게 끼치는 영향력 차원에서, 포괄적 의미로 종합지를 평가할 때, 누가 뭐래도 미국의 1등 신문은 뉴욕타임스이며, 한국은 조선일보, 미주에서는 한국일보를 꼽는 데 큰 틀림이 없을 것이다.

당초 ‘상업지’로서 ‘불편부당’ 이라는 선명한 켓치 플레이스를 내걸고 출발한 한국일보는 창업주 장기영 회장의 열정과 추진력, 언론에 대한 투철한 사명감 으로 해서 국내외에서 성공 할 수 있었다. ‘ 창조경제’의 혜안과 선견지명을 지닌 장 사주는 일찌기 미주지역의 조그마한 지사에 까지 윤전기를 걸고 인재를 등용해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해서 신화를 창조 했다. 미주의 경우 한국의 대량 이민이 시작된 1960년대-1970년대 이후 오늘날 까지도 신문과 교회 두 지주의 위력은 많이 위축 되었으나, 여전히 막강하다고 생각한다.

특별이 ‘교포신문’은 물설고 낯선 이국땅에서, 그것도 문화와 언어 장벽에 고군분투하는 이민자들에게 오피니언 리더로서 정착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광고를 통해 동포 비즈니스를 활성화 시키는 데 촉매적 역할은 해 왔다.

독자들은 고국에서 오는 신문의 연재 소설을 기다리던 시절이었다. 또한 교회는 목사가 나서서 공항에 도착하는 이민자들의 이삿짐을 날라주고 아파트를 구해주고 직장을 알선해 주어, 절박한 사람들의 구세주로서 역할을 충직하게 감당했다.

그로부터 반세기에 육박하는 세월이 지난 현재, 신문은 다른 어느분야 보다도 엄청난 격변에 시대에 직면했다. 이민사회의 노쇄 현상과 불경기마저 겹쳐 심각한 운영난을 겪고 있다. 90년대 까지만 해도 교포인구의 80%-90%가 구독자였다. 시카고의 경우 구독자가 1만 명, 연인원 2만 부 시대였다. 전면 광고 요금이 1천 달러 이상이었던 호랑이 담배 먹던 때의 이야기다. 지금은 숫자조차 거론할 수 없는 퇴행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스토리는 우리뿐만 아니라 미국도 한국도 마찬가지로 겪는 현상이다. 경영난 타개에 부심하고 있는 미국 신문사들이 감원 감량은 물론, 3일만 발행하는 일간지가 차츰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도 1-2개 일간지 만이 적자상태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신문사업은 저물어 가는 것이 확실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욕타임스는 2012년 현재 66만명의 유료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구독료 수입이 9억 5천만 달러(약 1조원)로 사상 처음 광고 수입을 초과했다고 한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아무리 불경기가 심각하고, 인터넷 시대라고 해도 수준 높은 저널리즘을 갈급하는 신문독자는 아직도 세계적으로 얼마든지 있다는 사실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주위를 살펴보면, 신문을 보지 않는 사람이 너무 많다.신문 제작은 엄청난 공이 들어가고, 신문은 함부로 만들기에는 너무 귀중한 것이라고 자각하며 평생 언론인으로 뼈가 굵은 사람의 입장에서 볼 때, 무척 안타까운 일이다. 나는 세상에서 투자 가치가 가장 큰 상품이 바로 신문이라고 생각한다. 그 속에는 어머어마한 보물이 쌓여있기 때문이다.

읽는 신문에는 TV나 인터넷이 갖지 못하는 가치가 있으며, 성찰과 도전을 주는 글들이 게재되기 때문이다.

자, 이제 잠시 개인적인 이야기 좀 하겠다. 이제 나는 시카고 한국일보로부터 시카고 타임스로 글쓰는 장소를 바꾸었다. 누구 말처럼 운명이다.

평소 나는 신문기자는 소속과 직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글이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첫번째 저서 ‘기자는 글로 말한다’ 는 바로 그런 의미다. 판사는 판결로 말하는 것과 똑 같다. 국회의원이 하나의 개인이 아니라 헌법기관 이듯이 기자 역시 회사직원이 아니라 하나의 인스티튜선(기관)이다. 그래서 10년 50년 100년 뒤에도 진실한 언어를 써야 한다는 다짐은 국가나 회사의 이익보다 앞설 수도 있다.

시카고 타임스가 인터넷 신문과 함께 세상에 태어 났다. 정직한 뉴스와 광고로 독자앞에 겸손히 감사 드린다. 지난날 수많은 신문 매체가 문을 열고 닫았지만, 우리는 동포사회 친구로 멀리 보면서 오래 갈 것이다. 열린 마음으로 자본주의 시장원리에 순응할 것이다.

추장은 많은데 인디안이 없는 겉치레 단체나, 행여 공관의 높은 문턱이나 복지부동에 대해선 개선을 위한 비판을 가할 것이다. 한국 국기 태권도처럼, 강자보다 약자 편에서 갑 보다 을의 연민으로 대변하고 친구가 되겠다. 미주에까지 한국의 이념논쟁이 확산되는것이 바람직한 일인지 깊은 성찰이 있어야 할것이다.

무엇보다 재정자립이 바탕이 되어야 언론이 독립 할 수 있다는 뉴욕타임스의 전설적인 사장 아서 옥스 설즈버거의 말을 명심하면서, 우리는 광고주를 섬겨 사업 활성화에 도움을 주며 재미있고 유익한 신문으로 동포사회에 온기를 불어 넣으면서 여러분과 함께 한 발짝 두 발짝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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